강정연 지음/한지아 그림
우리집은 바쁜 아빠 유능한씨, 또 바쁜 엄마 깔끔여사, 더 바쁜 누나 우아한양, 그리고 제일 바쁜 나잘난군이 좁은 집에서 살고 있어요. 뭐가 그리 바쁜것인지....언제부턴가 “바쁘다 바뻐”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집은 더 이상 이상하지가 않아요.
오히려 그냥 습관적으로 “바쁘다”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집을 벗어나 이웃은 물론이고 학교나 직장, 식당들에서도 만나는 사람들과 자꾸 거리를 두는것이 더 편하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내그림자가 바쁜 나를 따라다니다 지쳐서 독립을 하겠다고 하네요. 겨우 말려서 한달의 시간을 벌어서 그 시간동안 그림자를 지치지 않도록 하였더니, 이제는 “바쁘지 않은 하루”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깔끔여사에게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칭찬받은 일”을 편하게 이야기 해주고, 저녁식사에는 오른손잡이임에도불구하고, 밥먹을때에는 왼손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유능한씨…
하루하루 더불어 살아가는데 조금은 느린, 게으름을 피울 줄 알게 된 우리 가족 “바빠가족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사랑하고 행복한 게으름뱅이들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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