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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매 보류, 그리고 전기차 충전시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

스티브 다 빈치 2022. 9. 18. 14:18

아이오니6에 예약이 장난 아니라고 하더군요. 오래전 (10년은 아직 안됨) 구매한 경유차량을 요즘 잘 나간다는 전기차를 사고 싶어 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테슬라를 작년에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특별한 이유로 인해 주저했어요. 같은 시기에 산 풋살멤버 동생은 지금은 거의 30%가 차값이 올랐다고 아주 좋아하는데, 괜히 배가 아프군요. 그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사는 아파트의 지하2층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의 사진입니다. 시간이 오후 한적한 시간이라 두 자리가 비어있긴 한데, 저녁에는 항상 가득 주차되어 있습니다.

차량 화재에 있어 내연기관차는 오랫동안 개선을 통해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으며, 특정온도의 열이 가해져야 화재가 발생한다고 예측 가능한 반면에, 전기차의 경우 특히 배터리가 어떠한 경우에 어떤 조건으로 화재가 발생하는지 여전히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한번도 차량을 운전하면서 화재로 인한 사고는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집과 더불어 자산의 하나이며 나와 가족의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에 대하여 "알 수 없는" 이유의 위험성을 간과하기는 싫었습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 전기차 충전 중에 화재가 나기도 하고, 충전시설에 대한 책임보상이 안되고 있고, 화재진압 자체도 오래 걸리거나 진압이 안 되는 등 생각했던것보다 심각한 이유들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상 차량이 없는 아파트이다 보니 지하층에 주차를 하는데, 지하 2, 3층에 위치한 몇몇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보상 책임이 우리 아파트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보험을 가입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소 내 전기차 한 대가 불이 나면 주변의 모든 차로 아주 빨리 발화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발생한 불과 유독한 가스로 인해 아무리 배가시설이 잘 작동된다 하더라고 시간이 걸리게 되어 순식간에 인명사고가 발생될 곳입니다.

토목을 전공한 저게 있어 화재에 의한 열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영향을 주어, 지하층 및 상부 바닥의 구조지지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건 단순한 화재진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물 전체에 대한 대안이 없는 문제임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2022년 3월 3일 04:01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대한금융신문(http://www.kbanker.co.kr)

 다행히 2주전에 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P**에서 드디어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보험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더 많은 플랫폼에서 시행을 해야 하겠습니다. 전기차에 불이나서 화재를 진압하는데 아직까지 단순히 물만으로는 끌 수 없다는 것과 진압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이런 위험한 내용들을 알고 있으며, 내 차에 불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소비자라서 저는 아직까지 전기차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퇴근하면서 한쪽에 모여있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면서, 우리 아파트는 어떤 대책이란 게 있는지 (관리사무소 내 화재 관리자의 경험과 전기/금속화재 발생 시 진압에 대한 화재대응매뉴얼 등) 궁금도 합니다.

이상, 전기차 충전시설과 가급적 멀리 주차하는 겁쟁이의 소신을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