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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도서 리뷰

스티브 다 빈치 2022. 10. 17. 20:23

문, 이과 통합으로 창조융합형 인재양성이라는
2015교육개정은 "지리"라는 과목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꾸었다.

언젠가, 필수가 되어야 할 지리과목을 위하여....

 

[지리는 얼마나 중요했던가?]

여행!!! 이란 단어를 들으면 항상 가슴이 설렌다. 아는 곳을 다시 찾기도 하지만, 이 세상 어딘가 미지의 어떤 곳으로 갈 수만 있다면 가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아무리 모르는 곳이라도 우리에겐 최소한의 정보는 필요하겠다. 

중, 고등학교 시절 지리수업을 듣던 때를 잠시 눈을 감고 공부하던 것을 떠올려본다. 칠판에 세계 지도를 간단히 5대양 6대주 하며 그리던 사회(지리) 선생님의 모습, 결코 낯설지가 않다. 칠레라는 멸치처럼 생긴 나라는 남아메리카에, 만두처럼 생긴 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태평양 남쪽에, 고대 문명의 산지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사이에 있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동굴이 있는 땅, 물이 있는 바다, 그리고 별이 보이는 하늘을 곁에 두어 왔다. 어디에 있으며, 어딘가로 가고자 할 때에는 방향을 잡아야 했으며, 얼만큼 가야 할지 알기 위해 거리도 알아야 했다. 이런 정보들이 모여 모여 우리에게 익숙한, 이 땅의 모양과 크기를 알려주는 지도가 되었다. 지도가 있었기에 세금도 걷고, 전쟁에서 승리도 하고, 물건도 팔고 해 온 것이다. 

여태껏 지도는 그렇게 우리가 보아 오던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 지금까지는.....

펀딩에 참여한 명단에 이름이 들어 있더군요~~~

 

[간단한 책 목차 소개]

"보아라, 보이지 않는 것을"

1장 우리는 어디에서 왔나?
2장 우리는 누구인가? 
3장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4장 우리가 마주하는 것

[책 읽은 후]

5G의 세상이 도래되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의 물결을 통해 이제는 새로운 지리학을 받아들일 것을 알려주는 새로운 책이 나왔다. 원서의 이름은 Maps & Graphics that will change how you see the world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꿀 지도와 그래픽)이며, 한국에 출판된 서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리책"이다.

그 눈에 보여왔던 지리학을 이제는 "데이타"화 되어 보이지 않았던 것까지 보도록 한다는 제목이 근사하다. 한눈에 보이지 않아도 되는 지리학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근사하다!!!!

 

[저자 소개]

지도도 제작하는 런던의 지리 정보학 교수인 James Cheshire와 National Geographics의 디자이너인 Oliver Uberti 가 완성한 도시이다. 눈에 보이지 않았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여, 단순한 보여주기의 지도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결과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그런 지도이다.

[흥미로왔던 주제 1]

운동앱 스트라바 사용자들의 운동 경로를 우연히 분석하던 중 발견된 점들이 사실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미군의 비밀스러운 주둔지역의 경계선이었다. 이는 같은 운동앱을 사용하는 군인들이 저도 모르게 기지 위치를 공유하기도 했던 것을 의미한다.

트위터에 게시되었던 중동 지역의 미군 비밀지역은 하나의 운동앱으로 인해 알려질 수 있었다.

 

[흥미로왔던 주제 2]

남태평양 마샬제도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자꾸 높아지고 있어 진한 파란색 지역은 수십 년 후에는 잠겨 없어진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마치 침몰하고 있는 배안에서 살고 있는 느낌을 전달하지 않을까? 그들에게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것은 숙명일 것이다.

[책의 특징]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움직이는 비행기나 자동차 및 선박들, 온도의 변화 등 수많은 움직임을 연결하여 크고 작은 패턴을 만들어 물리적인 지도 위에 그래픽을 가미하여 보여준다.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은 빅데이터는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전 세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보면서, 세상을 보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음을 저절로 깨달을 수 있겠다.

[클라우드 펀딩 관련] 

아직 출간되어 있지 않은 책을 먼저 갖고 있어 우선 기쁘다. 남들보다 먼저 책을 읽을 수 있는, 얼리 아답터가 되는 기분이 또한 근사하다. 좋은 책은 역시 알아보는 것일까? 3일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는 안내 페이지에 눈이 간다. 

순식간에 달성을 했네요, 홍보의 힘일까요 아니면 지리책에 대한 염원이 컸던 것일까요?
아직 미출간 상태로 나오는군요.

 

데이터, 시간이 흘러 흘러 오랫동안 쌓인 자료를 가지고 만들어진 지도책이라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기록을 보여줌으로써 다가올 보이지 않는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