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ook Review/01. 고전 및 인문7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나종호 작가와의 만남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사람 책’을 대여해주는 사람 도서관에서는 내가 ‘빌린’ 사람과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소수 인종부터 에이즈 환자, 이민자, 조현병 환자, 노숙자, 트랜스젠더, 실직자 등 다양한 사람이 그들의 값진 시간을 자원한 덕에 이 도서관은 유지된다. 타인을 향한 낙인과 편견, 혐오를 완화하고 이해와 존중,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제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자살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픈 생각에 정신과 의사로 전향한 예일대학교 나종호 교수는 첫 책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에서 사람 도서관 ‘사서’를 자처한다. 저자는 마치 사람 도서관처럼 자신의 환자들과 다른 사람들.. 2022. 10. 14. 내가 뽑은 최애작가 김진명 님의 소설 베스트 4 어렸을 적 기억나는 나의 최애 작품은 나관중의 삼국지였다. 정확히는 삼국지연의로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야사와 작가의 상상력을 포함한 나의 책이 되었다. 삼국지 세트(전10권) 탄탄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현실문제에 깊이 밀착한 작품들을 발표해온 황석영이 번역한 나관중의 『삼국지 세트』. 현재 중국에서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정평이 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모종강본의 수많은 오류를 바로잡은 충실한 텍스트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1999년 샹하이 강소고적(江蘇古籍)출판사에서 출간한 《수상삼국연의》를 원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이다. 현실에서 실패한 영웅을 내세워 집단적인 열망을 투영하는 역사적 흐름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나관중의 《삼국지》를 황석영 작가가 7년여 동안 연마.. 2022. 9. 19. 안중근, 서른 한살의 청춘을 말하다 - 김훈의 하얼빈 이순신, 류성룡, 김구를 이은 네번째 인물알기 시리즈로 김훈 작가님의 하얼빈이다. 서른 한살에 가족을 가볍게 하고, 오직 나라잃은 망국의 한을 세계에 알리려는 안응칠 님의 행동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감옥과 법정에서의 그의 의지를 묘사하는 내용이다. 사격을 많이 해 본 나에게 총구를 고정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힘을 빼고, 숨을 멈춘 후 조종선에 타격을 살포시 얹혀 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고정되어 있지 않는 타켓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아니, 그럴 일이 없었다!!! 동물을 사냥하거나, 사람을 죽일 일이 있지 않았기에! 동료 의사인 우덕순과의 대화속에서 이토를 죽이려는데 사용할 총알 세발은 원래 10발이 있었는데, 꿩을 쏘고 난 나머지 3발이라고 한다. 우습다. 서로 웃는다. 이토 히로부미가.. 2022. 9. 6. 백범일지(白凡逸志)는 그냥 일지도, 일기도 아닌 역사이다 알바하러 출근하는 대학생인 딸에게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야? "라고 물어보았다. MZ세대라서 혹시 대답이 이상하게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느낄새 없이 바로 "안중근, 김구, 그리고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이순신"이란다. 역시 이순신 장군은 기존의 기성세대부터 어린아이들까지 국가를 지켜내고자 했던 그 마음을 알아봐주는 거 같아 기쁘다. 이순신 장군을 알기 위해 난중일기, 이순신의 바다, 징비록, 쇄미록, 행록을 읽으면서 그 분의 고귀한 일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몸을 떨었다. 2년전 고등학생 아들에게 학교로부터 주어진 독서리스트 (약 50여권)에서 한 권을 골라 독서감상문을 제출한 적이 있다. 그 때 결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던 아들에게 추천해 준 책, 바로 백범 김구.. 2022. 8. 24.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소설 한산, 독서 리뷰(후기) 우리 역사 속 3대 대첩은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강감찬의 귀주대첩, 그리고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은 권율의 행주대첩, 김시민의 진주대첩,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이다. 이순신을 위한 3대 대첩은 한산도 대첩, 명량대첩, 그리고 노량해전 (차마 대첩이라고 하기엔...)이다. 지난달 영화 한산을 보기 전 읽은 책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한산도 대첩으로 왜적을 향한 가장 강력한 반격이 시작되는 기쁨을 느끼면서 가볍게 후기로 적어본다. 백성을 버리고 가면서 과연 왕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이순신을 위한 조선인 출신의 진송은 명의 사절단으로 위장을 한 후 전라좌수영에 들어간다. 1차 출전을 앞둔 병사들에게 수군으로 참전하는 것은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기에 황옥천은 탈영.. 2022. 8. 22. 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우리역사 알기 - "한국사기행" 리뷰 송용진 지음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인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해"라는 사실을 듣게 되었을때, 무엇인가에 홀리듯 한국사에 급 관심을 두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및 한국사지도사자격증까지 일사천리로 취득하였습니다. 이제껏 한국사에 대해 그래도 조금은 아는척을 해왔었는데 공부를 하면서 그 흐름을 잘 이해하게 되었고 역사속에서 무엇을 깨닫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중요함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 공부전 어설프게 알았던 몇몇 이야기라면 다음과 같아요. 1. 고교시절 2학년, 고려시대에 대한 학교시험에서 국사문제를 2개 틀렸어요. 그 중 기억나는 것이 공민왕이 승려 신돈을 등용하여 여러가지 개혁을 이끌어주는 가운데 백성들에 대한 세수체제 개선을 위해 임시기구의 이름은 무엇.. 2022. 6. 12. 때론 게으름도 필요한 세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요 - "바빠가족" 리뷰 강정연 지음/한지아 그림 우리집은 바쁜 아빠 유능한씨, 또 바쁜 엄마 깔끔여사, 더 바쁜 누나 우아한양, 그리고 제일 바쁜 나잘난군이 좁은 집에서 살고 있어요. 뭐가 그리 바쁜것인지....언제부턴가 “바쁘다 바뻐”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집은 더 이상 이상하지가 않아요. 오히려 그냥 습관적으로 “바쁘다”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집을 벗어나 이웃은 물론이고 학교나 직장, 식당들에서도 만나는 사람들과 자꾸 거리를 두는것이 더 편하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내그림자가 바쁜 나를 따라다니다 지쳐서 독립을 하겠다고 하네요. 겨우 말려서 한달의 시간을 벌어서 그 시간동안 그림자를 지치지 않도록 하였더니, 이제는 “바쁘지 않은 하루”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깔끔여사에게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칭찬받은 일”을 편하게.. 2022.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