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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ook Review/02. 자연과 기술

4.16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며, 독서감상문 공모전 참여해요.

by 스티브 다 빈치 2022. 9. 20.

2014년 4월 어느 아침 뉴스로 배가 뒤집어져서 학생들이 위험하다는 속보가 나왔다. 다행히 곧 전원 구조되었다는 안도의 멘트가 나온 지 불과 몇 분 후, 그 재앙은 현실로 왔다. 

그날 저녁 TV로 보여지는, 구조를 기다리며 "우리, 이러다가 죽는 거 아냐? 에이, 좀 있다 구하러 올 거야. 걱정 마" 하는 몇몇 학생들의 영상이 나온다. 벌써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시리다. 지금 나의 아들도 그들과 같은 시기였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날벼락의 재앙을 당했으니....

이제껏 한 번도 책 리뷰를 통한 공모전에 참석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기회가 온 듯 하다. 전국 독서감상문 공모전으로 4.16 세월호의 참사를 직, 간접으로 경험하였고 사회적 재난 및 참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서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자극적이고 짧은 가십거리나 SNS로 단순한 글이 아닌 마음속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개최되길 개인적으로 소망한다.

 

1. 공모 대상 : 4.16세월호참사 및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 모두

2. 접수기간 : 2022. 8.10(수) - 10.23(일) 자정까지   *(발표 : 11.17(목) 오후 2시 / 시상 : 12.10(토) 예정

3. 공모 부문 : 청소년부(만 13세 – 18세,  A4용지 2 – 3매 ) / 일반부(만 19세 이상, A4 3 – 5매)

4. 공모 형식 : 참가신청서 및 독서감상문 원고 각 1부

5. 제출방식 : 전자메일 송부(pr@416foundation.org) *마감일 자정12시까지 도착분

6. 문의 : 4·16재단 모금홍보팀 (pr@416foundation.org / 070-4941-3081)

7. 공모 내용 : 선정도서(3권) 중 1권을 읽고 4.16세월호참사 또는 사회적 재난 참사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

    • 선정도서 1 : 다시 봄이 올 거예요(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 창비)
 
다시 봄이 올 거예요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형제자매를 잃고 어린 나이에 유가족이 된 15명이 털어놓은 2년여 삶의 구술이자, 그들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담은 최초의 육성기록집이다. 이 책에 담긴 스물여섯 편의 인터뷰는 참사 당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건 당사자의 구술이자 진상규명활동에서 조연으로만 등장해온 ‘어린 유가족’의 또다른 선언이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생존학생, 형제자매 인터뷰를 거치며 ‘아이들아 미안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기성세대가 그럼에도 왜 여전히 어린 존재들의 의견을 묵살하는지 의문을 품은 데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은 “지켜줄 권한을 가진 어른들에게만 허용된 특권의 감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 되묻기를 반복했다. 우리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된다.
저자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출판
창비
출판일
2016.04.11
  • 선정도서 2 : 홀: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김홍모 / 창비)

  • 선정도서 3 : 이 폐허를 응시하라(레베카 솔닛 / 펜타그램)
 
이 폐허를 응시하라(반양장)
진보적 저널리스트의 획기적이고 정열적인 ‘재난 유토피아’ 탐사 『이 폐허를 응시하라』.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사회운동에 참여해온 진보적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재난의 역사를 더듬고, 관련 학자들의 주장을 검토하고, 수많은 재난 경험자의 육성을 들어본 뒤, 재난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시한다. 슬픔과 비애로 대변되는 재난의 이미지와는 달리, 오히려 재난 속에서 강렬한 ‘기쁨’과 사랑, 연대의식을 경험하며, 그러한 경험은 재난이 일어나기 전 사회가 가지고 있던 문제와 약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그의 의견을 뒷받힘하는 근거로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은 다섯 가지 대재난 외에도 세계의 다양한 재난 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또한 핼리팩스, 멕시코시티, 뉴욕, 뉴올리언스의 수많은 재난 경험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자료로 남겨진 그들의 육성에 귀 기울여,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재난 사회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학자들을 비롯해, 윌리엄 제임스, 크로폿킨, 도로시 데이 등 다양한 철학자와 실천가의 이론으로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지은이 자신이 1989년 캘리포니아 로마 프리에타 지진을 직접 겪은 이후 오랫동안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재난이 초래하는 결과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 책은 그러한 관심의 결실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방대하고 다채로운 구성 요소들과 생생한 현장 묘사와 분석이 병행되어 있어, 때로는 명쾌한 논문 같고, 때로는 사색적인 철학 에세이 같으며,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르포처럼 다양한 재미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저자
레베카 솔닛
출판
펜타그램
출판일
2012.09.14

참여할 도서로 첫번째인 "다시 봄이 올 거예요"를 선택하였다. 실제의 이야기를 풀어쓴 만큼 그 아픔을 더 함께 하고 싶으며,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절규를 들어보고자 한다. "지금 그냥 죽어도 괜찮아 여보. 어차피 죽으면 애들 곁으로 가는 것이니까."...

가슴으로 느끼고, 그 느낀 그대로 담담한 나만의 감상문을 한 번 적어 제출하고자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